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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도 확진자... 더 멀어지는 “플레이 볼”

美프로야구도 확진자... 더 멀어지는 “플레이 볼”

Posted March. 17, 2020 08:16,   

Updated March. 17, 20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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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심의 ‘플레이 볼’ 선언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16일 MLB.com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해당 선수는 지난주 고열과 피로 증상을 구단에 보고했다. 이에 양키스는 예방 차원에서 모든 마이너리그 선수, 코치들을 26일까지 자가 격리 조치하도록 했다. 같은 기간 마이너리그 캠프도 폐쇄했다. 해당 선수의 신상 정보는 미국의 건강보험 양도 및 책임에 관한 법(HIPAA)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는 유타 재즈의 센터 뤼디 고베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2일 리그를 중단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해당 선수는 메이저리그(MLB) 캠프를 방문한 적이 없고 MLB 선수들과 접촉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양키스의 마이너리그 캠프와 메이저리그 캠프는 1마일(약 1.6km)가량 떨어져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시범 경기를 중단시켰지만 당초 양키스 선수들은 자체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캠프 잔류를 결정했다. 그러나 캠프 내 확진자가 나오면서 캠프 유지 여부를 다시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LB 사무국 또한 구단에 단체 훈련을 금지하는 내용 등이 담긴 지침을 내려 보냈다. 이에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와 마이애미 등은 캠프를 이날 폐쇄했다.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일반인 개방시설인 MLB 명예의 전당도 무기한 폐쇄를 결정했다.

 당초 2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소 2주 연기하기로 했던 정규시즌 개막도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같은 날 8주간 미국 전역에서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현지에서도 “6월 이전에 개막하면 다행”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