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NYT “美, 코로나19 방치땐 2억명 감염에 170만명 사망할수도”

NYT “美, 코로나19 방치땐 2억명 감염에 170만명 사망할수도”

Posted March. 16, 2020 07:52,   

Updated March. 16, 2020 07:52

日本語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방치할 경우 미국 내에서 최대 2억 명이 감염되고 170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악의 경우 세계 인구의 60%가 감염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미 CDC 관리들과 대학 전문가들이 비공개로 논의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모델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제대로 확산 방지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 1억6000만∼2억1400만 명이 감염될 수 있고, 이들 중 20만∼170만 명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보고서는 입원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240만∼2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지만 미국 전역의 병상은 92만5000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각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전염이 이뤄질 경우 1년 넘게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NYT는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주, 도시, 기업체, 개인의 노력으로 완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하고, 확진자 동선 추적, 재택근무 등 사회활동 자제 등을 제안했다.

 유럽에서도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14일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프랑수아 발룩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유전학 교수를 인용해 “이탈리아는 영국을 포함한 나머지 유럽보다 고작 2주 앞서 있을 뿐”이라며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1일 최악의 경우 독일 인구의 7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악의 경우 세계 인구의 약 6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T H 챈 미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이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0∼60%에 해당하는 14억∼42억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 회장을 맡고 있는 리처드 해칫 박사도 7일 NBC방송에서 세계 인구의 60∼7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코로나19는 증상의 강도가 독감보다 몇 배나 높으면서도 에볼라는 가지지 못한 전파력까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19의 활동도 주춤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 소속 쩡광(曾光) 중국질병예방센터 교수도 코로나19가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14일 중국 신징(新京)보가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1일 “따뜻한 날씨로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