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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아널드 파머 준우승...페덱스컵 포인트 1위

임성재, 아널드 파머 준우승...페덱스컵 포인트 1위

Posted March. 10, 2020 08:24,   

Updated March. 10, 20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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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이었던 2018∼2019시즌 임성재(22·CJ대한통운)의 목표는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었다.

 꿈은 이뤄졌다. 임성재는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신인왕도 차지했다. ‘옥에 티’는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투어 2년 차인 2019∼2020시즌의 임성재는 PGA투어 최상위권 선수가 됐다.

 임성재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 낸 임성재는 우승자 티럴 해턴(잉글랜드·4언더파 284타)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톱3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시즌 기록들을 보면 임성재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 1458점으로 저스틴 토머스(미국·1403점)를 2위로 끌어내리고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상금에서는 386만2168달러(약 46억4700만 원)로 토머스(421만4477달러·약 50억7000만 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은 25위에서 23위가 됐다.

 12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던 임성재는 13번홀(파4) 더블보기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100m 남짓한 거리에서 친 세컨드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이 홀에서만 2타를 잃었다. 임성재는 “52도 웨지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아 샷을 했는데 너무 짧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버디 퍼팅이 홀 앞에서 멈췄다.

 최근의 상승세에 대해 임성재는 “지난주 우승 뒤 이번 주에도 우승 경쟁을 했으니 나 자신에게 95점을 줘도 되겠다”며 “후반에 몇 개 홀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2일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