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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코로나 확진 200명 넘어서... 대도시로 번질 조짐

美코로나 확진 200명 넘어서... 대도시로 번질 조짐

Posted March. 07, 2020 08:19,   

Updated March. 07, 20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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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대도시로 사태가 번지고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크루즈선의 의심환자가 예상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221명, 사망자는 14명(워싱턴주 13명, 캘리포니아주 1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78명, 워싱턴주 장기요양시설에서 확인된 환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이날 처음 환자가 확인됐다. 뉴욕주에서는 하루 사이 환자 11명이 늘었다.

 미 보건당국은 5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승객이 사망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 승객에 대한 검진을 시작했다. 승객들은 선실에 자가 격리된 채 헬기로 투하된 진단 키트로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크루즈 선사는 승객과 승무원 등 약 100명이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밝힌 21명보다 확연히 늘어난 수다. 크루즈선은 현재 검사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미 최대 식료품 체인인 크로거는 이날 위생용품, 독감 관련 제품 등을 주문당 5개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뉴욕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 남성에게 “비키라”고 소리치며 섬유탈취제를 뿌리는 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예상한 것을 충족할 만큼의 충분한 진단키트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용 parky@donga.com ·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