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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서 美-日국민 1명씩 숨져 ‘중국인外첫 사망’

우한서 美-日국민 1명씩 숨져 ‘중국인外첫 사망’

Posted February. 10, 2020 08:23,   

Updated February. 10, 20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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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치료를 받던 미국인이 사망했다. 중국이 아닌 다른 국적자가 신종 코로나로 목숨을 잃은 것은 처음이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에서 추가 감염자가 3명 확인되는 등 중국 밖에서도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중 미국대사관은 8일 “60세의 미국 시민권자가 6일 우한의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도 같은 날 “우한에서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던 60대 일본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일본인 남성은 신종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 확인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까지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는 필리핀과 홍콩에서 사망자 1명씩 발생했지만 모두 중국인이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8일 추가 감염자가 3명 나왔다. 7일 4차 전세기로 일본에 도착한 198명 중 20대 일본인 남성 1명도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확인돼 일본 전체 감염자는 90명으로 늘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9일 NHK에 출연해 “크루즈선 승선자 279명을 검사해 64명의 감염 사실이 파악됐다.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과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 바이러스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1명 검사를 하는 데 6시간이 걸리는 점 등 의료체계 한계로 인해 3600여 명 승선원 전원을 검사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또 프랑스의 한 스키 리조트에 머물던 영국인 5명은 8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싱가포르에서도 같은 날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7명 더 늘어났다. 이로써 싱가포르에서 확진자는 모두 40명이 됐다.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부도 8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명 더 확인돼 지금까지 모두 7명이 이 질병으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