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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요청 따라 탈북민 송환 중단”

Posted February. 03, 2020 08:19,   

Updated February. 03, 20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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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에 탈북민 북송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는 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정부가 육해공 국경을 모두 폐쇄한 데 이어 최근 중국에 이같이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김성은 한국 갈렙선교회 목사는 지난달 31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때문에 북한에서 탈북자를 보내지 말라고 해서 중국이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송환된 탈북민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게 김 목사의 설명이다.

 VOA는 또 탈북민 송환과 중국 내 북한 파견 노동자들, 물품 이동에 자주 이용되던 투먼 대교도 사실상 폐쇄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밀무역까지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북-중 간 거래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북-중 무역의 거점으로 꼽히는 단둥과 옌볜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북한도 총력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2일 비행기와 여행자들의 짐, 승강기를 소독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평양 순안국제공항의 검역 상황을 전했다. 조선중앙TV는 “외국 출장자와 잠깐이라도 접촉했거나 만났던 대상들과 가족까지 100% 찾아내 철저히 격리하는 의학적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