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세탁에서 건조까지 인공지능이 알아서 척척...‘삼성 그랑데 AI’ 공개

세탁에서 건조까지 인공지능이 알아서 척척...‘삼성 그랑데 AI’ 공개

Posted January. 30, 2020 08:05,   

Updated January. 30, 2020 08:05

日本語

 삼성전자가 개인의 사용 습관을 기억해 세탁과 건조 과정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세탁기, 건조기 ‘삼성 그랑데 AI’를 29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마련된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그랑데 AI를 공개했다.

 이날 최근 인사에서 새롭게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은 이재승 부사장은 “그랑데 AI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빨래의 모든 과정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며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세제와 물 사용량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적 요소도 고려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똑똑함’을 앞세운 그랑데 AI는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 등을 기억해 다음 사용부터 우선순위로 추천해 준다. 빨랫감의 무게를 파악할 뿐 아니라 세탁기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오염 정도도 판단해 헹굼 시간, 세제의 양까지 스스로 조절한다.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이 가능하도록 ‘올인원 컨트롤’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올려놓아도 까치발을 들거나 리모컨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만약 셔츠 코스로 세탁을 하면 건조기 스스로 셔츠 건조 코스로 작동하는 ‘AI 코스연동’ 기능도 갖췄다.

 위생 및 친환경적 요소도 대폭 강화했다. 세탁기, 건조기 사용 중 가장 걱정되는 녹과 먼지, 사용 후 기계 안에 남는 물을 없앤 ‘3무 안심케어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세제 자동 투입 장치로 세제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빨랫감의 상태를 파악해 물 사용량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건조기 역시 최대 용량 컴프레서 열교환기를 탑재해 건조 시간을 최소화했다. 그랑데 AI로 셔츠 한 벌을 세탁하고 건조까지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총 36분에 불과하다.

 그랑데 AI는 각계각층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생활가전제품을 내놓겠다는 삼성전자 ‘프로젝트 프리즘’의 두 번째 제품이다. 첫 번째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크기와 색상 등을 조합해 쓸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였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 깜짝 등장한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그랑데 AI는 세탁이 깨끗하게 됐는지, 건조기 내부가 위생적인지, 빨랫감에 따라 어떤 코스가 적당한지 등 사용자 고민을 해결해 주는 기계다운 기계”라며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 후 역성장을 거듭하던 국내 냉장고 시장이 지난해 15% 성장한 것처럼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그랑데 AI 제품을 통해 국내 세탁기, 건조기 시장에서 확실한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서동일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