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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우한서 입국한 사람 전수조사 하라”

文대통령 “우한서 입국한 사람 전수조사 하라”

Posted January. 28, 2020 09:05,   

Updated January. 28, 20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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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관저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당초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로부터 세배를 받고 떡국으로 오찬을 함께하려 했으나 사태가 심상치 않자 관련 회의로 바꾼 것. 문 대통령이 우한 폐렴과 관련해 회의를 주재한 것은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일주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총력 대응과 함께 우한 지역 입국자 전수조사 등 선제 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발 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 전원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전수조사를 지시한 것은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우한 지역 입국자를 통한 2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증세가 뒤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 (입국자들의 감염 상황이) 어떻게 돼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한 폐렴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올해 수출 실적 등 경제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에서 ‘우한 폐렴’이라는 돌발 악재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해 달라는 취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세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직후인 26일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정부는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며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의 사저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및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통화하고 관련 상황을 보고 받았다. 24일 청와대를 떠나 양산에서 설 연휴를 보낸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로 복귀했다.

 청와대는 30일로 예정됐던 사회 분야 부처 업무보고도 미루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일단 업무보고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