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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우한 폐렴 확산 우려 국경 봉쇄

Posted January. 23, 2020 08:08,   

Updated January. 23, 20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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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중국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우려해 6년 만에 사실상 북-중 국경 봉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어 투어스’는 21일 자사 홈페이지에 “북한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22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 역시 같은 날 “북한 관광이 임시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것은 2014년 ‘에볼라 사태’ 이후 6년 만이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22일 400명을 넘기며 급속히 확산되고, 춘제를 맞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자 국경 봉쇄에 나선 것이다. 한 소식통은 “북한은 전염병 방역체계가 취약해 아예 폐렴 의심자 유입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한 폐렴과 관련해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검역 강화를 요청했는지에 대해선 “특별히 이와 관련해서 북한의 동향이나 새로운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근무 인원에 대해 손 소독제나 마스크 지급 등 필요한 예방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