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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훈련 시기에 ‘벚꽃 도발’ 가능성”

“北, 한미훈련 시기에 ‘벚꽃 도발’ 가능성”

Posted January. 03, 2020 08:16,   

Updated January. 03, 20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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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새해 들어 ‘충격적인 실제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3월경 새로운 전략무기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 국면이 정리되고, 올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재개 시기와 맞물려 ‘벚꽃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아산정책연구원은 2일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분석 보고서’를 통해 새 전략무기에 대한 기술적 완성을 전제로 “3월 북한의 전략도발이 이뤄지고 이로 인한 (한반도) 긴장 조성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1월과 2월에는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해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재개된 이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경이 북한의 전략도발 시기로 꼽히는 것은 북한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미 연합훈련이 통상 2월 말∼3월 초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때쯤이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도 상원 표결을 통해 부결될 관측이 높은 만큼, 미국이 북한 문제에 더욱 관여할 수 있는 공간도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올해 ‘정면돌파전’을 강조한 북한에는 대내 결속을 위한 이벤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과 김일성 전 주석 생일(4월 15일)이 연이어 있기 때문이다.

 통일연구원은 2일 ‘북한 정세전망 보고서’를 통해 “김 전 주석 등의 정치 행사에 신종 전략무기를 공개하거나 한미 연합훈련에 맞춰 인공위성 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 등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남주홍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미 탄핵 국면이 1월 안에 종료된다면 북한 도발은 2월부터 언제든 가능하다”며 “북한의 ‘숨고르기’는 봄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