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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방위비 협상탓 주한미군 떠날일 없어”

해리스 “방위비 협상탓 주한미군 떠날일 없어”

Posted December. 31, 2019 08:16,   

Updated December. 31, 20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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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30일 새해 북한의 고강도 도발 재개 가능성에 대해 “김정은이 선택권을 쥐고 있다.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지켜보자”며 “동맹인 한국과 모든 가능성(eventuality)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29일 공개된 코리아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어떤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 실망할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 재개로 미국과의 약속을 어기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하면 군사 대응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도 “(어떤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는지 공유하지 않겠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자 “개인적인 느낌은 중요하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믿는다면 그것이 미국의 입장(position of US)”이라고 했다.

 해리스 대사는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선 “방위비 협상이나 북-미 관계 영향으로 미군이 한반도에서 떠난다는 고려는 없다”고 일축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을 두고는 “워싱턴이 언짢았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영구화할까 매우 우려했다. 한국이 그러지 않아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그가 한국에 지나치게 강경하다는 일부 진보진영의 비판에 대해 그는 “군 경력과 짧은 외교관 경력을 통틀어 민족적 배경(ethnic background)이 문제가 된 것은 하와이 시절 중국인들과 한국인들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염을 깎을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한국의 많은 독립운동가들도 수염을 길렀지만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다”며 “수염을 그대로 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