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김남일-설기현 프로 감독됐다

Posted December. 27, 2019 08:32,   

Updated December. 27, 2019 08:32

日本語

 “과거 ‘빠따’는 잊고 버터를 기억해 달라.”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진공청소기’로 이름을 날리며 4강 신화를 창출했던 김남일 프로축구 K리그1 성남 FC 감독(42)은 “버터 같은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대표팀 코치 시절 정신무장을 위해 ‘‘빠따’를 쳐야 한다’고 말한 것은 철없던 시절 얘기다. 잊어 달라. 성남 팬을 위해 버터 같은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리스마만 내세우기보다는 이해와 소통의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겠다는 뜻이다. 그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서로 존중하며 균형을 잡아야 한다. 소통과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능력을 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도자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과 이회택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분들이 보여줬던 선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대표팀 감독이었고 이 감독은 김 감독의 프로축구 전남 선수 시절(2000∼2003년) 스승.

 한편 김 감독과 함께 2002년 4강 신화를 함께했던 설기현 성남 FC 전력강화부장(40)은 이날 경남 FC 신임 사령탑에 선임됐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