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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 명예회장 별세…마지막 가는 길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구자경 LG 명예회장 별세…마지막 가는 길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Posted December. 16, 2019 08:07,   

Updated December. 16, 20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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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전자·화학 산업 경쟁력의 밑거름을 닦고, 소탈한 모습으로 다양한 공익사업에 공을 들이며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형을 보여준 구자경 LG 명예회장(사진)이 14일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구인회 LG 창업주의 장남인 구 명예회장은 부친과 함께 재계 4위 LG를 일군 창업 ‘1.5세대’다. 1970년 LG 2대 회장 취임 전까지 20년 동안 생산 현장을 지켰고, LG를 이끈 25년 동안은 과감하고 파격적인 경영 혁신을 추진했다. 자율경영체제 확립, 고객가치 경영 도입, 민간기업 최초의 기업공개, 한국기업 최초의 해외 현지공장 설립 등 기업 경영 선진화를 주도한 구 명예회장을 재계에서는 ‘혁신가’로 평가한다.

 빈소는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비롯 구본준 LG 고문, 구본식 LT그룹 회장, 동생 구자학 아워홈 회장, 손자 구광모 LG 회장 등이 지켰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비공개 가족장 방침에 따라 장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서동일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