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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만들 수 있을까?

Posted September. 28, 2019 09:18,   

Updated September. 28, 20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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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 대응 영역 0점.’

 청소년들이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매긴 점수다.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소공원에서 청소년기후행동 주최로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가 열렸다. 시위에 참여한 청소년 500여 명은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을 촉구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1인 시위를 계기로 결성된 단체다.

 운동회 형태로 열린 이날 시위에서 청소년들은 박 터뜨리기, 합동 제기차기 등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다양한 게임을 했다. 또 청소년들은 정부의 기후 변화 대응 척도를 평가한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대한민국이) 무책임한 기후 정책으로 학교에 있어야 할 청소년을 거리로 내몰았다”며 ‘무책임 끝판왕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시위에 참가한 허수민 양(17·용인한국외대부고 2학년)은 “사람들이 기후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다른 나라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집이 내일 불타 없어질 수 있는 것처럼 기후변화의 위기를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한 뒤 청와대 측에 기후위기대응 성적표와 ‘2020년까지 국내외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백지화’ 등 요구사항이 담긴 서한을 제출했다.

차상민 케이웨더 공기지능센터장 차상민 케이웨더 공기지능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