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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 곡물 터미널 가동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 곡물 터미널 가동

Posted September. 26, 2019 08:39,   

Updated September. 26, 20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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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 곡물 수출터미널을 준공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전폭적으로 지원한 ‘포스코 100대 과제’ 중 하나로 한국의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의 최대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프에서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유리 부드니크 오렉심그룹 회장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곡물 수출터미널은 항구에 설치하는 대형 곡물창고로 밀, 옥수수, 대두 등 연간 250만 t 규모의 곡물 출하가 가능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제 가격이 낮을 때 곡물을 보관했다가 가격이 오르면 파는 식으로 이익을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운영권자로서 지분 75%를 확보했다. 현지 파트너사인 오렉심그룹은 25%의 지분을 갖는다. 오렉심그룹은 우크라이나 해바라기씨유 수출 분야에서 선적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1위 기업으로 현지의 최상급 종합물류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우크라이나는 곡물 생산량이 2007년 4000만 t에서 2017년 7700만 t으로 10년 사이 약 2배, 수출량은 같은 기간 850만 t에서 4300만 t으로 약 5배 증가한 신흥 수출 강국이다. 특히 전체 곡물 수출량의 약 90%가 흑해 항만을 통해 수출되고, 이 중 22.3%가 미콜라이프항에서 수출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으로 우크라이나 생산 곡물의 수매, 검사, 저장, 선적에 이르는 단계별 컨트롤이 가능해졌다”며 “곡물 트레이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면 곡물 자급률이 24%에 불과한 한국의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석준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