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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하이메 오르테가 추기경, 26일 선종

쿠바의 하이메 오르테가 추기경, 26일 선종

Posted July. 29, 2019 10:29,   

Updated July. 29, 20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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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에 기여한 쿠바의 하이메 오르테가 추기경(사진)이 26일(현지 시간) 선종했다. 향년 83세.

 CNN 등에 따르면 쿠바 수도 아바나 대교구의 후안 가르시아 로드리게스 대주교는 오르테가 추기경이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쿠바 마탄사스에서 설탕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오르테가 추기경은 캐나다 퀘벡에서 신학 공부를 마친 뒤 1964년 고향 마탄사스에서 사제로 임명됐다. 1981년부터 2016년 사임할 때까지 35년간 아바나 대주교를 지내면서 교황의 쿠바 방문을 3번이나 주선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 이후에는 차기 교황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다.

 그는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2010년에는 그를 설득해 75명의 정치범을 석방하도록 했다. 특히 2014년 12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정부와 쿠바의 국교 정상화에서 남미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막후에서 중재 역할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르테가 추기경이 주된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교황은 미-쿠바 국교 정상화에 대한 그의 기여를 공식적으로 치하했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