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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인삼, 항암치료 피로 줄여준다”

Posted October. 25, 2018 09:24,   

Updated October. 25, 20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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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삼과 인삼이 항암치료 시 동반되는 항암 피로도를 현저히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스리남 예뉴 교수팀이 암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항암제 투여 뒤 하루 800mg의 인삼추출물을 4주 동안 매일 복용하게 한 결과 항암제 복용 피로도가 인삼추출물 복용 전 23.08에서 복용 후 14.21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예뉴 교수는 “인삼이 일반인뿐 아니라 암 환자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건강식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도 암 환자가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항암 화학요법 치료 시 피로도가 크게 개선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열홍 교수 등 15개 대학병원 연구진이 항암치료를 받는 대장암 환자 4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다. 연구진은 홍삼군과 위약군을 219명씩 무작위로 나눈 뒤 홍삼군 환자에겐 항암제 치료 16주 동안 홍삼추출물 1000mg을 매일 2회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위약군과 비교해 홍삼군의 피로도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항암치료를 받기 전 피로도를 100이라고 할 때 항암치료 16주간 ‘전반적 피로도’는 홍삼군 81.07, 위약군 78.10이었다. ‘일상적 피로도’는 홍삼군 78.00, 위약군 73.73으로 나타났다. ‘피로가 대인관계에 지장을 준 정도’는 홍삼군 86.43, 위약군 81.31 등으로 홍삼 복용 환자의 점수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여기선 수치가 높을수록 피로도가 낮다는 의미다.

 이런 연구 결과는 23일부터 나흘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리는 12회 국제인삼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인삼과 홍삼의 항암 및 피부노화 개선 효과에 관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에선 홍삼의 사포닌 성분이 자외선으로 인한 염증 유발 신호인자를 억제해 피부 노화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았다.

 경희대 유전공학과 황재성 교수팀은 쥐의 피부 각질세포에 자외선B를 3∼6시간 쪼이면 생체 내 염증 유발 신호인자가 발현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사포닌을 바른 실험군과 대조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사포닌을 바른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염증 유발 신호인자가 68.6%나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홍삼을 섭취했을 때 아토피피부염이나 염증 등 피부 개선 효과가 있다는 기존 연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홍삼을 직접 피부에 발라도 자외선으로 인한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진한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