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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숨통 죄는 연합군 ‘리틀런던’ 진격 작전

IS 숨통 죄는 연합군 ‘리틀런던’ 진격 작전

Posted June. 03, 2016 07:43,   

Updated June. 03, 20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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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 델리의 시장으로 당선된 아르빈드 케지리왈(야당 소속)에게 축하를 보내며 중앙정부의 철저한 지원을 약속합니다.”(지난해 2월 10일)

 “승리와 패배는 삶의 일부입니다. 인도 크리켓 국가대표팀은 잘 싸웠고, 그들이 자랑스럽습니다.”(지난해 3월 26일)

 지난달 26일 취임 2주년을 맞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66·사진)가 트위터에 올린 글 중 화제가 됐던 내용들이다. 모디 총리는 취임 후 7.6%의 경제성장률과 400억 달러(약 47조6000억 원)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같은 경제적 성과 못지않게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소통의 달인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한 모디 총리 식 소통법의 특징 중 하나는 ‘겸허한 패배 수용’이다. 지난해 2월 지방 선거에서 야당에 대패하는 위기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축하하고 지원까지 약속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크리켓을 활용한 ‘응원 메시지 올리기’도 국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올해 3월 인도 크리켓 대표팀이 라이벌인 파키스탄을 이겼을 때도 승리를 기뻐하는 트윗을 날렸다.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깨끗한 인도 만들기 캠페인에 직접 참여해 자신이 청소한 거리의 전후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건 ‘적절한 자기 과시’와 ‘좋은 행동 알리기’의 본보기 사례다. 무미건조한 정책 메시지를 재미있게 전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15일에는 취임 2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총리 공관에 96세 어머니를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공개해 감동을 줬다.

 모디 총리의 트위터 팔로어는 2000만 명, 페이스북 팔로어는 3400만 명이다. 전 세계 정상들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다음으로 많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