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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서울의 공기어욤, 베이징에 버금간다

세계 5위 서울의 공기어욤, 베이징에 버금간다

Posted December. 17, 20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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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15일 공개한 세계공기오염지도에 따르면 작년 서울의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는 18.6ppb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이달 초 사상 청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한 베이징(19.9ppb)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각국의 공기오염 정도를 한 눈에 보여주는 NASA의 고해상 위성지도는 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빨간 색, 공기가 깨끗한 지역은 파란 색으로 표시하는데 동아시아에서 중국과 한반도 남쪽만 거의 붉은 색이다. 서울의 대기 환경이 짙은 스모그에 뒤덮인 베이징에 버금가는 상황이란 점은 충격적이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이산화질소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석탄화력발전 등을 통해 배출되는 오염물질이다. 서울 도심을 오가는 관광버스들과 수도권에서 진입하는 대형버스들은 경유버스로 매연을 내뿜고 있다. 배기가스 조작 파문이 불거진 폴크스바겐의 경우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소비자들이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보다 연비를 택한 결과다.

석탄은 전 세계에서 화석연료연소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44%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석탄수입량 세계 4위, 석탄으로 생산하는 전력량은 세게 6위 국가다. 국내 전력의 39%(2014년)가 석탄화전에서 나온다. 정부는 2021년까지 석탄화전 24기 증설을 계획했다 올 7월 4기의 허가를 취소하고 원자력발전소 2기 신설을 담은 7차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밝혔으나 환경단체와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있다.

교토의정서를 대신하는 파리협정이 2020년부터 발효된다.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 확대 등 새로운 에너지정책으로 전환이 요구된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 오염물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석탄화전 폐쇄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전력수급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