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국 태권도, 리우 올림픽 출전 티켓 5장 획득역대 최다

한국 태권도, 리우 올림픽 출전 티켓 5장 획득역대 최다

Posted December. 08, 2015 07:18,   

日本語

한국 태권도가 역대 최다인 5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은 7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끝난 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68kg급 결승전에서 사울 구티에레스(멕시코)를 연장전 끝에 8-7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우승에 따른 랭킹 포인트 추가로 올림픽 체급 랭킹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이대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아시아경기(2010년)와 세계선수권(2011년), 아시아선수권(2012년)에서 정상을 밟은 이대훈은 내년 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 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은 남녀 각 4체급에서 올림픽 랭킹 18위가 출전하는 대회로 이번 대회 성적을 반영한 포인트까지 합산해 각 체급 상위 6명에게 올림픽 출전 티켓을 준다.

80kg 초과급의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은 이날 1회전에서 패하고도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 행운을 누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랭킹 5위였던 차동민은 7위로 밀려났지만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1, 2위를 차지해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체급 랭킹 16위에 같은 나라 선수가 2명이면 그 나라에는 1장의 출전권만 주고, 나머지 한 장은 7위에게 주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따낸 3장을 포함해 모두 5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대회 첫날인 6일 남자 58kg급에서 우승한 김태훈(동아대)은 체급 랭킹 2위에서 1위가 되면서 티켓을 차지했다. 여자 67kg급 오혜리(춘천시청)는 첫 판에서 졌지만 4위를 유지했다. 여자 46kg급 김소희(한국체대)도 첫 판 패배로 7위에 머물렀지만 6위 이내에 태국 선수가 둘이 포함돼 행운의 티켓을 챙겼다.

남녀 4체급씩 모두 8체급인 올림픽에서는 특정 국가의 메달 독식을 막기 위해 국가당 남녀 2체급씩, 최대 4체급까지만 출전을 허용해 왔다. 하지만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는 랭킹 포인트 순위로 출전권을 따낸 선수에 대해서는 출전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한국은 매번 4체급에 출전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