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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중시장서 쌩쌩

Posted December. 03, 20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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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세계 1, 2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미국에서는 11월 기준 역대 최고, 중국에서는 진출 이후 역대 두 번째 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달 중국에서 현대차는 11만94대, 기아차는 7만65대 등 총 18만1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18만2876대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토종 업체들의 가격 공세로 4월부터 전월 대비 판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했던 현대기아차는 이로써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올 들어 월간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고, 기아차는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월 판매량이 처음 7만 대를 넘었다. 현대차 랑둥(아반떼 MD), ix25, 신형 투싼, 기아차 K2, KX3, 스포티지R 등 6개 차종은 역대 최고로 많이 팔려 준중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강세를 보였다. 두 회사가 동시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중국 정부가 1.6L 이하 차량에 구매세를 인하한 영향이 크다. 현대차는 LF 쏘나타와 신형 투싼이 경쟁 차종인 파사트, 캠리, CR-V에는 없는 1.6L 엔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도 K3 K4 K5 등 주력 승용차에 1.6L 모델이 있다. 현대차는 이달 중 ix25 1.6 터보 모델을 선보인다.

미국에서의 지난달 판매량은 현대차가 6만7대, 기아차가 4만55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8%, 1.4% 증가했다. 두 회사를 합친 판매량은 10만5560대로 지난해 11월보다 7.1% 증가했고, 11월 월간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다다. 특히 주요 자동차 업체 중에 성장률이 10%를 넘는 브랜드는 현대차가 유일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5%, 포드는 0.3%, 도요타는 3.4%, 크라이슬러는 2.9% 증가했다. 혼다는 5.2%, 폴크스바겐은 15.3% 감소했다. 쏘나타와 아반떼의 실적 호조로 현대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올랐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7.6%에서 올해 11월 8.2%로 상승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