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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상 첫 성소수자 총학생회장 탄생

서울대 사상 첫 성소수자 총학생회장 탄생

Posted November. 21, 20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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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최초로 동성애자인 총학생회장이 나왔다. 서울대 총학생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58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보미 씨(23여)가 86.8%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김 씨는 5일 출마 선언과 함께 자신이 동성애자인 사실을 밝혔다. 당시 김 씨는 대학생활 내내 성적 취향을 묻는 질문에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기 어려웠다며 성소수자 등을 이해할 수 있는 학생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올해 부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서울대 학생소수자 인권위원회 운영위원 등에 참여했다.

김 씨의 커밍아웃으로 학생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1619일 실시된 투표에 재학생 8813명이 참여해 53.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는 투표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면 연장 투표를 진행하고 이마저도 50%를 채우지 못하면 이듬해 4월 재선거를 치른다.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연장 투표 없이 투표율이 50%를 넘긴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다. 재투표 없이 총학생회장이 선출된 것도 5년 만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