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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강진 사망자 300명 넘어

Posted October. 28, 20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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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으로 최소 311명이 사망하고 20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AP통신은 27일 파키스탄에서 237명이 숨졌고 아프간에서도 74명이 사망했다며 전체 사망자 수가 311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매몰된 주민도 많아 구조 작업이 본격화되면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CNN은 현지 주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프간에서만 주택 4000여 채가 반파되거나 전파됐다고 전했다.

특히 아프간의 경우 탈레반 때문에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진이 발생한 아프간 북동부는 탈레반이 오랫동안 장악해온 지역이다. CNN은 바다흐샨 주 등 북부 외딴 지역들은 실질적으로 탈레반에 장악돼 있고 통신망이 두절돼 피해상황 파악과 공식적인 구호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구호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는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혀 수용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올해 4월 발생했던 규모 7.8의 네팔 지진과 이번 지진이 서로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두 지진 모두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는 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장필리프 아부아 미 캘리포니아공대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올해 8월 네팔 지진 때 지하에 남은 응력(외부 힘을 받았을 때 원래대로 되돌아가려는 저항력)이 서쪽으로 이동해 네팔 서부와 인도 북부의 지진 위험이 커졌다는 내용의 논문을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