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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교육부, 국정화 왜 머뭇거리나" 성토

새누리 "교육부, 국정화 왜 머뭇거리나" 성토

Posted October. 23, 20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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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나선 당정의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다. 여당은 총대를 메고 역사전쟁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데도 정작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주무부처 장관으로 선봉에 서야 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와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등 원로 학자들을 초청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국정화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는 여론전이다.

김 대표는 우리 미래세대에게 행복한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한 역사전쟁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송 명예교수는 (현행 검인정 교과서를 방치하는 것은) 아이들의 뇌에 독극물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대표가 직접 기획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당내에선 국정화 고시의 다음 달 2일 발효를 앞두고 여론전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한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2.7%로 찬성 응답(41.7%)을 앞질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교육부를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념적으로 편향되거나 선동적인 내용의 수업을 해 신고된 사례가 지난해 198건 있는데 한 건도 진상조사가 안 됐다고 한다며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박탈당하고 불량 교육이 이뤄질 때 교육당국은 대체 뭘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야당은 국정 교과서 예비비 책정을 쟁점화할 태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국정 교과서 관련 예산 44억 원을 예비비로 책정한 것과 관련해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업에 예비비를 배정한 것은 불법이라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