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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대통령, 추징긍 논란 3년만에 모교 나들이

전두환 전대통령, 추징긍 논란 3년만에 모교 나들이

Posted October. 12, 20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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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84)이 11일 대구 동구 대현로 대구공고에서 열린 제36회 동문 체육대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회색 양복을 입고 흰색 모자를 눌러 쓴 전 전 대통령은 이날 동문회 고문 자격으로 모교를 찾았다. 그는 1951년 대구공고(24회)를 졸업했다. 이날 모교 방문에는 부인 이순자 여사(76)도 동행했다. 부부는 운동장에 마련된 단상에서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행사를 지켜봤다. 동문과 윷놀이를 하는 등 체험 행사도 즐겼다.

매년 10월 동문 체육대회에 참석했던 그는 추징금 미납 문제가 불거졌던 2013년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이날 3년 만에 모교 나들이를 했다. 학교 관계자는 동문 주최 행사이고 전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논란이 적지 않았다. 2010년 10월 체육대회 때에는 동문들이 전 전 대통령의 팔순잔치를 열고 큰절을 올렸다가 구설에 올랐다. 2012년 6월에는 대구공고 총동문회가 학교취업지원센터에서 전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전두환 대통령 자료실 개소식을 열었다가 대구 시민사회단체들의 거센 반대운동으로 결국 폐쇄하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운동장에서 동문들과 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KTX 편으로 상경했다. 12일로 예정된 동문 골프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