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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쇼크' 아시아 통화 폭락...원달러 환율 5년 만에 최고

'차이나 쇼크' 아시아 통화 폭락...원달러 환율 5년 만에 최고

Posted August. 25, 20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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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쇼크로 인한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24일 중국 증시가 8% 이상 폭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가 잦은 폭락세를 연출하고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최근 세계 경제의 모습이 7년 전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49% 떨어진 3,209.91로 거래를 마쳤다. 2007년 2월 27일(8.84%) 이후 8년여 만의 최대 낙폭이다. 지난달 27일 8.48% 폭락한 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영향을 받은 데다,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처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폭락세를 보였다.

한국 코스피는 46.26포인트(2.47%) 떨어진 1,829.81로 장을 끝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61% 급락한 18,540.68엔으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7231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2013년 6월 21일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전날보다 54.4% 폭등해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중국 불안의 여파로 아시아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도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말레이시아의 링깃화 환율은 1998년 8월 21일 이후 가장 높은 달러당 4.25링깃까지 상승(링깃화 가치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태국 밧화 환율도 각각 17년,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달러당 1200원 선까지 오른 끝에 종가 기준으로 약 5년 만에 최고치인 1199.0원으로 마감했다. 국가부도 위험 지표인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13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9.01달러까지 밀려나며 4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유재동 jarrett@donga.com주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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