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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20세 김민지, 파4홀 연속 이글

Posted August. 08, 20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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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 여자프로골프에서는 스무 살 동갑내기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황금세대로 떠올랐다. 김효주(롯데), 고진영(넵스), 백규정, 김민선(이상 CJ오쇼핑) 등이 그 주역들이다. 필드의 무서운 20세 그룹에 새로운 얼굴이 진기록과 함께 가세했다.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한 김민지(20브리지스톤사진)다. 김민지는 7일 제주 오라CC(파72)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파4홀에서 연속 이글을 낚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을 1오버파로 마친 김민지가 1번홀에서 85야드를 남기고 52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은 깃대 5야드 앞에 떨어진 뒤 홀로 빨려 들어갔다. 2번홀에서는 그린 에지까지 125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날린 두 번째 샷이 에지에 떨어진 뒤 굴러가 홀 안으로 사라졌다. 김민지는 처음에는 어쩌다가 들어갔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도 들어가니까 이거 뭐지 싶었고, 얼떨떨했다. 오늘 별다른 꿈도 안 꾸고 피곤하게 일어나서 쳤는데 이런 기록이 나왔다며 웃었다. 김민지는 1라운드를 2언더파 70타로 마쳤다.

김민지에 앞서 2013년 정연주가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2라운드에서 연속 이글을 낚은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파5와 파4홀이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귀국한 세계 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는 장거리 여행의 피로에도 5언더파 67타로 박채윤과 1라운드 공동 선두에 나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