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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함석헌기념관 개관

Posted July. 16, 20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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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서울 도봉구에 함석헌기념관 전형필가옥 둘리뮤지엄 등 이색 전시공간이 잇달아 문을 연다.

15일 도봉구에 따르면 인권운동가이자 문필가인 함석헌 선생(19011989)이 생을 마칠 때까지 7년간 거주했던 집(도봉로123길 33-6)이 기념관으로 꾸며져 9월 3일 개관한다. 함석헌 선생은 일제강점기와 군부정권에서 자유와 인권을 외친 대표적 재야 운동가다. 기념관 1층은 전시실과 영상실, 지하 1층은 세미나실과 도서열람실 게스트룸으로 꾸며졌다. 최대 7명까지 머물 수 있는 게스트룸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23명은 하루 3만 원, 4명 이상은 4만 원에 머물 수 있다.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재 수집에 발 벗고 나섰던 간송 전형필 선생(19061962)의 가옥(시루봉로 149-18)도 보수공사를 마치고 9월 10일 문을 연다. 간송 선생은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 등 다수의 중요문화재를 자비로 수집해 우리 문화재 수호에 앞장선 인물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곳은 성북동, 종로4가 등에 있던 간송 선생의 다른 가옥이 소실된 상황에서 고인의 자취가 남아있는 유일한 건물이다. 건물 뒤편에는 간송 선생의 묘소가 있다. 도봉구는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의해 가옥 인근에 간송기념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아기공룡 둘리와 그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둘리뮤지엄(시루봉로1길 6)은 추진 9년 만에 24일 개관식을 갖는다. 체험 시설들이 가득한 전시관과 각종 둘리 만화를 읽을 수 있는 어린이만화도서관으로 꾸며졌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