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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청주에 비 내려라" ?

Posted July. 14, 20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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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청주 하늘에 비가 오락가락할 때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들의 표정도 변했다. 비가 오면 밝아졌다가 해가 뜨면 흐려졌다. 프로야구 한화 때문이다.

19일까지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열린다. 11, 12일 주말 이틀 동안 이 대회를 찾은 관중은 총 6600여 명. 청주 실내체육관 최대 수용 규모가 3800명이고, 청주가 프로배구 팀 연고 도시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KOVO가 만족할 만한 성적표다.

문제는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한화가 1416일 청주에서 안방경기를 치른다는 점이다. 상대 팀 역시 인기 구단 롯데다. 이 때문에 KOVO 관계자들은 청주시민들이 배구 경기장보다 바로 옆에 있는 야구장을 더 많이 찾지 않을까 걱정했다.

KOVO 홍보마케팅팀 관계자는 프로배구가 겨울에는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로 성장했지만 여름에 같은 장소에서 프로야구와 맞붙는 건 처음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라며 다행히 14일 경기에는 인기 팀 현대캐피탈 경기가 열리는 만큼 많은 분이 찾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사흘째 남자부 첫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신협상무에 3-0(27-25, 25-19, 25-21)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 김학민(32레프트)이 양 팀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학민은 승부처였던 1세트에만 11점을 올렸다. 이날 범실 8개를 기록한 김학민은 경기 초반 의욕이 너무 앞서 경기가 잘 안 풀렸고 그러다 보니 범실이 많았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청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