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힐 전미6자대표 남북통일, 중안보에 위협안돼

힐 전미6자대표 남북통일, 중안보에 위협안돼

Posted July. 01, 2015 08:52,   

日本語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30일 세계적 기후 변화와 맞물려 해마다 반복되고 피해가 커지는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통일부와 경남대가 공동 주최한 2015 한반도 국제포럼에 참석해 장마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한반도 전역은 가뭄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홍 장관은 북한은 주고받기(give and take) 대신 받고 주기(take and give)를 먼저 원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 주고받건, 받고 주건 남북이 일단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며 북측이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박재규 경남대 총장도 이날 개회사에서 남북 간에 대화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관계 개선은 물론 악순환을 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독일 통일이 유럽연합(EU) 통합에 중요한 고리가 되었듯이 한반도 통일도 동북아 통합 내지는 평화 공동체 구성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6자회담 미국 대표는 남북통일은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며 북한에는 (정권을 유지시킬 만한) 개혁의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통일이 결코 중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중국과 깊이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존 에버라드 전 주북한 영국대사는 김정은 정권의 연이은 숙청은 김정은의 장악력이 단단하다는 의미이지만 역설적으로 주변의 소신 있는 조언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이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