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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을 보며 맞은 625 발발 65주년

Posted June. 25, 20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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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야 의원들이 영화 연평해전 시사회를 갖는다.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는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적 공격에 맞섰다. 그러나 당시 햇볕정책을 추구하던 김대중 정부의 북한군의 도발에 대응하지 말라는 교전수칙을 강조해 결국 6명의 전사자를 내고 말았다. 김 대통령이 희생자들의 영결식 대신 월드컵 결승전을 보러 일본으로 출국하는 것을 보며 희생자 부모들은 가슴을 쳤다.

제2연평해전은 북의 도발 징후가 있었음에도 군의 오판과 정부의 무른 대응으로 희생을 키웠다는 점에서 오늘 625전쟁 발발 65주년을 맞는 우리의 안보의식을 일깨운다. 1950년 그 때도 우리는 북의 남침 동향을 여러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파악하고서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 3년간의 동족상잔으로 남측에서만 군인의 사망부상행방불명자가 98만 7000명, 민간인 피해자가 80만 4600명인 것으로 정부는 집계했다. 제조업 시설의 40% 이상이 파괴돼 물적 피해가 대략 30억 달러에 이른다. 유엔군 등이 입은 피해도 막대하다. 그리고 분단 고착에 따른 고통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제2의 625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한국의 군사력은 625 당시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고도화해 있다. 우린 63만여명의 병력과 전투임무기 400여대, 전차 2400여대, 야포 5600여 문, 전투함정 110여 척을 보유하고 있고 북도 120만 여명의 병력과 전투임무기 820여대, 전차 4300여대, 야포 8600여 문, 전투함정 430여 척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북은 핵과 미사일, 생화학무기로 무장하고 있어 다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남북은 산업화 이전으로 되돌아가야 할 정도로 재기가 어려운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

남북의 증오와 적대를 청산하고 평화통일을 이루긴 위해선 대한민국의 번영을 가능케 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더욱 튼튼히 해야 한다. 대화로 적화통일을 이루는 것이 불가능한 북이 무력통일을 시도할 것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는 한미동맹을 공고히 유지하되 스스로의 국방력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를 지킬 의지와 능력이 없이 우방에 의존하는 것만으론 국가의 존립을 담보할 수 없다.

호국 영령들은 지금 정부와 군은 북의 침략에 단호히 대처할 각오와 태세가 돼 있는지, 또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잊지 않고 있는지 묻고 있다. 늘 깨어 있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