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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강정호 집중분석행동으로 진짜 물건 증명

NYT, 강정호 집중분석행동으로 진짜 물건 증명

Posted May. 26, 2015 07:21,   

日本語

발신: 뉴욕타임스

수신: 메이저리그 각 구단

제목: 진짜 물건 강정호를 조심하라.

강정호(28피츠버그)가 미국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중심 타선을 꿰찼다.

NYT는 24일(현지 시간)자 스포츠 섹션 3면에 실린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하고 있는 피츠버그 신인 선수라는 기사를 통해 강정호를 집중 조명했다. 이 신문은 강정호가 구단에 확실한 믿음을 주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며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말을 인용해 강정호는 최근 6, 7주 동안 자신이 진짜 물건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강정호는 한국 타자들이 메이저리그로 건너올 수 있는 길도 닦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서 강정호를 다룬 건 뉴욕 메츠를 상대로 한 피츠버그의 방문경기에서 강정호가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24일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2루타) 1볼넷을 기록하며 7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 갔다. 팀은 9-1로 승리를 거뒀다.

NYT는 강정호의 넉살 좋은 성격도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영어 실력은 부족하지만 스스럼없이 몸으로 부딪히며 동료들과 어울리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강정호가 마무리 투수 마크 멀랜슨(30)이 선물한 전동 스쿠터를 타고 클럽하우스를 돌아다니는 장면과 경기 시작 전 동료들과 함께 관중석에 앉아 졸고 있는 팬 근처로 가볍게 공을 던져 잠을 깨우며 장난치는 모습을 소개했다.

강정호가 유격수로 출전할 때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2루수 닐 워커(30)는 점점 손발이 맞는다. 병살 타구를 처리할 때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 게 좋은지 손짓으로 신호를 주고받고 있다며 처음에 강정호를 봤을 땐 도대체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게 느껴졌지만 이제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고 평했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는 이날 팀이 5-2로 이긴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