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문화재 지킴이 활약 혜문스님 환속할 듯

Posted February. 03, 2015 07:23,   

日本語

우리 문화재 지킴이로 잘 알려진 혜문 스님(42사진)이 환속(출가자가 다시 속인이 되는 것)할 것으로 알려졌다.

혜문 스님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내에 돌아오는 문정왕후 어보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제부터 저는 큰 소임을 놓고 승복도 벗고 자유스러운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을 남기기 며칠 전에도 올해부터는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다며 이제 무거운 거는 벗어 버리고 비승비속()으로 살고 싶다고 언급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인 혜문 스님은 봉선사 전 주지 철안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99년 사미계를 수지했지만 정식 승려가 되기 위한 구족계를 받지는 못했다. 혜문 스님은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실의궤 대한제국 국새를 비롯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의 오쿠라 컬렉션 등의 환수를 위해 노력해 왔다.

불교계 매체에 따르면 혜문 스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 지인과의 문답을 통해 환속과 향후 진로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 지인이 환속, 진짜냐고 묻자 스님은 오랫동안 그만두려고 생각해왔던 거예요라고 했다. 다시 그럼 혹시 결혼도 하냐 창종하냐는 질문에는 결혼해서 아이도 하나 낳죠 창종하려고 해요. 미륵불교로라고 했다.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혜문 스님의 휴대전화는 꺼져 있는 상태다.

혜문 스님은 2월 귀국해 환속을 위한 서류를 종단에 제출한 뒤 비구와 대처의 구분이 없는 용화세계라는 종단의 창종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혜문 스님 SNS에는 승복을 벗고 자유스러운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뭐냐 환속하지 말아주세요 다음엔 예식장에서 봅시다 어떤 모습이어도 맘은 문화재 사랑 등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