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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남 의원 제보 내용 공개 서울경찰청 101단서 최-한경위 회유

김제남 의원 제보 내용 공개 서울경찰청 101단서 최-한경위 회유

Posted January. 10, 20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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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동향 문건 등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모 경위와 한모 경위에게 청와대를 경호하는 서울경찰청 101단 소속 경찰이 회유, 협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경위는 5일 불구속 기소됐고, 최 경위는 지난달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사진)은 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101단 경찰이 (대통령)민정수석실의 지시를 받아 한 경위와 최 경위에게 시키는 대로 (증언)하면 선처하겠다고 회유, 협박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경찰청 소속 101단이라는 구체적인 조직 명칭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제보 내용이 무조건 사실이라는 게 아니라 민정수석(실 측)이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5일 정윤회 문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 한 경위가 박관천 경정(구속)이 지난해 2월 청와대 파견이 해제된 뒤 정보1분실에 보관해 둔 청와대 문건들을 복사해 최 경위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경위는 유서에서 한 경위에게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적었다. 이 때문에 야당에선 민정수석실이 나서서 회유 작업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이날 운영위에서 지난해 9월 대통령외교안보수석실이 소형 디지털 도청감지기를 구입한 사실을 공개하며 청와대는 도청 방지를 각 수석실별로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은 그동안 (도청 방지) 장비가 없었는데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을 다니며 많은 필요성을 느꼈다며 정식 허가를 맡아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