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물량, 8만 건으로 전년비 2배 이상 늘듯"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물량, 8만 건으로 전년비 2배 이상 늘듯"

Posted November. 29, 2014 03:49,   

日本語

미국의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면서 국내 직구족도 글로벌 쇼핑 경쟁에 나섰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11월 마지막 금요일로 28일(현지 시간) 0시부터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대대적인 행사가 시작된다. 국내 직구족이 많이 이용하는 해외 온라인몰인 아마존과 베스트바이 등도 이날 일제히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에 들어갔다.

물건을 싸게 구매하려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접속이 몰려 일부 업체의 온라인 홈페이지가 마비되기까지 했다. 이날 한때 전자제품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인케이스와 해외직구 금액에 대한 현금 적립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이베이츠 등 일부 직구 관련 사이트의 접속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몰테일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직구 물량이 지난해 4만여 건에서 8만 건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 뉴저지 물류센터를 기존의 3배 규모로 확장 이전했다. 관세청이 집계한 올해(110월) 직구 금액은 1조3589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1조1509억 원을 훌쩍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발 글로벌 쇼핑 전쟁에 올해는 일부 국내 업체까지 호황을 누렸다.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24일부터 일찌감치 블랙세븐데이즈 행사를 시작한 신세계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평균 43%(27일 기준) 늘었다. 하루 3번 발행하는 20% 할인 쿠폰은 개시 2, 3분 만에 3000장이 모두 동이 나기도 했다.

쏟아지는 배송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물류택배업체들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CJ대한통운은 직구 물량이 몰릴 것을 대비해 이미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하는 전용 통관장의 설비를 30% 정도 넓혔다. 미국 현지 배송대행 서비스 이하넥스를 운영하는 한진은 9월 포틀랜드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설립해놓은 덕에 비용을 낮출 수 있어 자사에서 처리하는 물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은 본사에서 이하넥스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인력이 파견을 간 상태라며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가 끝나더라도 곧바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 물량이 쏟아질 시기여서 당분간 비상근무 체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