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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몰린 아베 총선서 재신임 받겠다

Posted November. 19, 2014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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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률 추락으로 위기에 몰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8일 의회 해산을 선언하고 총선에서 재신임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경기 상황을 점검하는 전문가 회의와 자민당 임시 간부회의를 연 뒤 오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아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재인상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결정에 국민의 신임을 묻고자 중의원을 해산한다고 선언했다.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두 분기 연속 감소한 경제 쇼크가 의회 해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베 총리는 19일 의회 해산을 공식적으로 단행하고 다음 달 14일 중의원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일본 정계는 즉각 선거 모드로 돌입했다. 제1 야당인 민주당과 다함께당은 17일 긴급 회동을 갖고 집권 여당인 자민당에 대항하기 위해 후보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야권은 아베노믹스가 서민 생활과 중소기업을 더 힘들게 만든 실패작이라는 점을 들어 자민당을 집중 공격할 방침이다.

하지만 아베 내각 지지율이 40%를 웃돌고 있고 야당 지지율이 10%를 넘지 않아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낙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금은 총선거로 국민 세금을 쓸 때가 아니라 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원전 재가동과 한국 중국과의 외교 마찰 등도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