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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한국의 시를 세계문학에 점화시킬 것

문정희 한국의 시를 세계문학에 점화시킬 것

Posted September. 24, 20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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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자. 한국의 시여. 세계의 문학에 점화를 하자.

최근 취임한 문정희 한국시인협회장(67사진)이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의 세계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세련되고 격조 있는 한국 시를 세계에 알려 세계 문학이 풍성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인협회는 국외 교류 사업으로 11월 말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한중 시인대회, 2016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시낭송회, 한국-이탈리아 시인 시낭송회 등을 계획 중이다. 다음 달부터 시인협회 영문 홈페이지를 열어 한국 시인의 시를 세계에 소개한다. 문 회장은 한국 시의 토속성을 탈피해 인류 보편화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시인협회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문 시인은 꽃과 나비를 노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음속에 보석과 뱀이 우글거리는, 우리 사회의 상처와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정확한 언어로 노래하는 시인단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인협회는 국내 사업으로는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쓰인 시 교체, 시인이여, DMZ를 기억하라 사화집 발간 및 전국 DMZ 고교생 백일장 개최, 시문예지 시인불멸 발간,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함께하는 온실가스 1인 1t 줄이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동국대 석좌교수인 문 회장은 1969년 등단했다. 임기는 7월 별세한 김종철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16년 3월까지.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