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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폭탄에 텃밭 무너질라... 순천 달려간 김한길

예산폭탄에 텃밭 무너질라... 순천 달려간 김한길

Posted July. 23, 2014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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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22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전남 순천-곡성으로 달려갔다. 김 대표는 서갑원 후보와 함께 순천 아랫장 유세 등을 돌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유일한 호남 측근이란 사람이 지역을 위해 한 일이 대체 뭐냐며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를 비판했다. 당 대표가 선거 중반 전통적 텃밭을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서 후보가 SOS(긴급 요청)를 요청할 만큼 판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순천-곡성은 새정치연합의 안방이지만 여론조사에서 이정현 돌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CBS노컷뉴스 여론조사(700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에선 이 후보(24.7%)와 서 후보(31.7%)의 격차가 7.0%포인트에 그쳤다. 같은 날 순천투데이 조사(1720일 1541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3%포인트)에서는 이 후보(45.5%)가 서 후보(35.8%)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선 당선되면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지역에 예산을 폭탄처럼 투하하겠다는 이 후보의 예산 폭탄 공약이 주민들에게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복심()에게 안방을 내어준다면 당의 존립 이유가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다급해지자 안철수 공동대표도 27일 이곳을 찾아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매일 새벽부터 밤늦도록 홀로 자전거를 타고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새정치연합 장병완 의원이 2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 후보의 예산 폭탄 공약은 불가능하다고 깎아내리자 이 후보는 자신들이 무능해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방해라도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배혜림 기자 be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