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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서 반쿠데타 시위군은 친탁신파 체포

Posted May. 26, 20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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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쿠데타를 전격 선언한 태국 군부와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레드셔츠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현지 신문 더네이션에 따르면 타왓 쁠랑쑥 제2군 부사령관은 지난 이틀 동안 동북부 콘깬 주에서 22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은 레드셔츠 내 강경파의 지시를 받고 콘깬 주에서 모델이 될 만한 테러 공격을 계획했음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체포된 콘깬 주 무앙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는 폭탄 3개, 연막탄 1개, 총알 300여 발 등도 함께 발견됐다. 타왓 부사령관은 우돈 타니, 나콘 랏차시마, 칼라신 등 동북부 지역의 레드셔츠 지도자들도 함께 테러 공격을 모의했는지 추가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동북부와 북부지역은 여전히 탁신 전 총리에 대한 지지가 높다. 앞서 이 지역의 레드셔츠도 자체 경비단원 수천 명을 모집해 시위와 방어 훈련 등을 한 바 있다.

하지만 24, 25일 수도 방콕에서는 수백 명이 모여 쿠데타를 반대하고 조속한 민정 이양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쁘라윳 짠오차 육군참모총장은 모든 국민은 반쿠데타 시위에 참가하지 말라. 지금은 보통의 민주적 원칙이 적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쁘라윳 총장은 상원을 해산하고 경찰청장을 해임시켜 자신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24일 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 및 고위급 교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존 커비 대변인은 미국과 태국은 오랜 시간 생산적인 군사관계를 맺어왔지만 국내법과 우리의 민주적 원칙에 따라 양국의 관계를 재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국무부도 태국에 대한 350만 달러(약 36억 원)에 이르는 경제, 군사 원조를 잠정 중단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