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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자로 세계 데뷔

Posted May. 21, 20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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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했다. 이 원자로는 한국 기술로 개발해 해외에 수출한 첫 원자로다. 조원동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우리 원자로의 국제무대 데뷔라고 말했다. 높이 14.8m, 무게 533t에 이르는 원자로는 리히터 규모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UAE는 중동 지역에서 이란을 제외하고 원전을 처음 건설하는 국가다. 바라카는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져 있다. 한국전력은 바라카 원전 1호기를 2017년 5월 완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원전 4기를 준공할 계획이다. 원전 4기의 수주 금액은 약 186억 달러(약 21조 원)다. 박 대통령은 원자로 설치 행사 참석 이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오찬을 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아크부대는 2011년 1월 파병돼 현지에서 UAE군 특수전부대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부대 활동에 있어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파병 장병 모두가 대한민국과 우리 군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해외 파병 장병들을 만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국군은 1964년 9월 11일 베트남에 최초로 이동 외과병원과 태권도 교관단을 파병해 올해가 해외 파병 50주년이 된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