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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지지율 3주새 13%P 뚝

Posted May. 03, 201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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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응답이 82%에 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0%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적절했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지난달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도 73%는 적절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적절했다는 응답(14%)보다 5배나 많았다.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깊어진 정부에 대한 불신은 박 대통령 지지율에 그대로 반영됐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8%로 지난달 첫째 주 조사 때(61%)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8%에서 40%로 12%포인트 올랐다. 갤럽 측은 이번 결과는 철도노조 파업과 공기업 민영화 논란 속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크게 유행한 지난해 12월 셋째 주 조사 때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첫째 주 조사 때 43%였으나 이번에는 39%로 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27%에서 24%로 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여당과 함께 야당 역시 국가 위기 상황에서 믿음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5%에서 34%로 9%포인트 늘었다.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정부뿐만 아니라 정치권에 대한 불신도 더 커졌다는 얘기다. 정치적으로는 무당층이 급증한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무당표가 정권 심판론으로 뭉칠지, 투표 포기로 이어질지가 변수라고 말했다.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