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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연 박주영 특혜훈련 죄송 골로 보답

Posted April. 25, 2014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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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이 발표되기 보름 전인 24일. 박주영(29왓퍼드)이 가장 먼저, 그리고 홀로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오랜 침묵을 지키던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3일 귀국해 오른발 봉와직염(피부의 균이 침투해 생기는 염증) 치료에 전념해 오던 박주영은 이날 NFC에서 이케다 세이고 대표팀 피지컬 코치와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몰려든 취재진을 보자 부담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주영은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국내에 돌아와 열심히 치료를 받았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훈련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그동안 인터뷰를 기피했다.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그림 같은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쏟아지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빠져나갔다. 그러던 그가 이례적으로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아무래도 한 번은 내 상태에 대해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주위에서도 (언론에 대해) 좀더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 앞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이 곧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스스로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로 미루어 홍 감독과 박주영 사이에 이번 기자회견에 대한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의 홍명보호 승선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NFC는 대표팀 선수에게만 개방된 훈련장이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기 전 NFC에 입소해 훈련하는 것에 대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특혜로 비칠 수 있다.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만약 사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훈련하는 것이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지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과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NFC에 들어와 훈련할 이유가 없다. 대표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들어왔다. 말을 앞세우는 것보다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는 월드컵 선발 대상 선수인 만큼 협회 차원에서 관리해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1시간 정도 패스와 체력 훈련을 소화했다. 앞으로 NFC로 출퇴근하면서 이케다 코치와 훈련할 계획이다.

한편 박주영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억 원을 기부했다. 박주영은 세월호 참사는 정말 답답한 일이다며 말을 아꼈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