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세월호 참사를 반정부 선동에 악용하는 세력들

세월호 참사를 반정부 선동에 악용하는 세력들

Posted April. 23, 2014 04:09,   

日本語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때 좌초설을 제기했던 신상철 씨가 이번에는 세월호 실종자를 못 구하는 것이 아니라 안 구하는 것 아니냐고 강변했다. 좌파 성향 인터넷매체 대표 출신인 신 씨는 집회 연설에서 침몰 24시간이 지나도록 생존자를 구조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 때 야당 추천으로 민군() 합동조사단 민간조사요원으로 참여해 천안함 사고 원인은 좌초이며 미군이 연루됐다는 주장을 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인터넷과 SNS에서도 정부가 시신 인양과 구조를 일부러 늦추고 있다는 식의 괴담이 퍼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1주일째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실종자 구조 및 희생자 수습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구조 요원들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인 음모론이다. 자주민보 같은 친북() 매체들은 천안함 폭침 때와 마찬가지로 세월호 침몰은 미국 잠수함에 충돌했기 때문이라며 선동에 열을 올리는 판이다.

실종자 가족들을 이용해 특정한 목적을 이루려는 가짜들까지 나타났다. 경기 안산 단원고의 학부모모임 대표로 행세하면서 언론과 인터뷰하거나 행사 진행을 맡았던 송정근 씨는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치 지망생으로 학부모도, 실종자 가족도 아니었다. 피해자들과 무관한 외부 세력이 실종자 가족의 청와대 항의 방문 시도를 부추겼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나왔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과 일부 누리꾼이 밀양 송전탑 반대시위에 참석한 여성이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행세를 했다는 오보()를 SNS 등에 올린 것도 잘못이다.

경찰은 종합편성채널 MBN에 출연해 해경이 민간 잠수부의 구조 활동을 막고 있다고 허위 사실을 퍼뜨린 홍가혜 씨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가적, 국민적 참사마저 반()정부 선동과 갈등에 악용하려는 일부 세력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괴담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정부도 국민에게 정확하고 신속하게 사실을 전달해야 하지만 언론 역시 정확하고 절제 있는 취재와 보도를 해야 할 책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