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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 전화 일단 의심을

Posted March. 17, 2014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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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NH농협 롯데 등 신용카드 3사에서 유출된 1억400만 건의 개인정보 중 8000만 건 이상이 대출중개업자 등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추가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차 유출된 정보 중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신용등급 등이 들어 있어 대출 권유, 명의 도용 등에 이용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차 유출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6일 개인정보 유출 및 유통 사태와 관련해 카드사가 개인에게 피해 여부를 통보하는 방법은 우편과 e메일을 보내거나 당사자가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하게 하는 것이라며 보안 강화, 예금 보호, 사건 연루 등의 내용으로 전화가 걸려오거나 문자메시지가 오면 거의 사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대출중개업자에게 흘러들어간 만큼 대출 안내를 가장한 전화사기 수법도 조심해야 한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 주겠다, 기존 대출 외에 추가로 대출이 가능하다. 통장을 개설하라는 전화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

무료(할인) 쿠폰, 모바일 청첩장, 돌잔치 초대, 금리 비교 등 스미싱 문자도 주의해야 한다. 금융보안 전문가들은 최근 카드 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파밍, 스미싱 피해 사례가 간간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얼마 전 검찰청 직원을 사칭한 피싱 사기단이 정보 유출 사고에 연루됐으니 수사를 위해 요청 정보를 알려 달라면서 계좌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번호를 가로챈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3개 카드사와 신용정보사가 보낸 것처럼 가장해 악성코드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스마트폰을 감염시킨 후 주소록 등의 정보를 빼낸 사례도 접수됐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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