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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파노라마 선루프 산산조각 65만대 위험

Posted March. 11, 2014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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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천장 전체를 강화유리로 덮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심한 충격을 받을 경우 완전히 부서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리콜 명령이 실행되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리콜 조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최근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한 국산차 및 수입차 55개 차종을 대상으로 충격시험을 했다. 운전 도중 선루프가 깨져 유리 파편이 차 안으로 쏟아졌다는 신고가 지난해에만 33건이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됐기 때문이었다.

시험 결과 현대자동차의 투싼, 기아차의 쏘렌토R, 르노삼성차의 SM5 등 국산자동차 메이커 3개사의 14개 차종과 벤츠, BMW, 폴크스바겐, 아우디, 도요타, 크라이슬러, 포드 등 해외자동차 메이커 9개사의 41개 차종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m 높이에서 227g의 쇠구슬을 강화유리에 떨어뜨렸더니 모든 차종의 파노라마 선루프가 완전히 깨진 것.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국내에서 운행 중인 파노라마 선루프 차량 65만 대(국산차 52만 대, 수입차 13만 대) 모두 제작 결함이 있다고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자동차업체들은 국토부의 실험 방식이 국제기준보다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가 쇠구슬을 떨어뜨린 파노라마 선루프의 가장자리는 강화유리를 차체에 접착하기 위해 세라믹 코팅을 했기 때문에 깨지기 쉬워 실험 대상에 포함돼서는 안 된다는 이유다. 반면 국토부는 코팅 부분이 선루프 면적의 3070%를 차지하는 만큼 실험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들도 모두 해당되기 때문에 한국 기준만으로 리콜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며 1014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자동차기준조화포럼(WP29) 총회에서 관련 문제를 제기한 뒤 분위기를 봐서 리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