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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모두 출전하는 스키점프 이젠 뭔가 보여줄 때

4명 모두 출전하는 스키점프 이젠 뭔가 보여줄 때

Posted January. 28, 201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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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스키점프 대표팀에 대한 관심은 피겨 여왕 김연아(24) 만큼 높았다. 2009년 스키점프 대표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국가대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치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스키점프 대표팀에 대한 관심은 2009년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22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만난 스키점프 대표팀은 오히려 잘된 것 같다고 웃었다.

최흥철(33) 김현기(31) 최서우(31) 강칠구(30이상 하이원)로 이뤄진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단체전 출전권을 따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강칠구가 개인전 출전권을 얻지 못해 단체전 출전이 불발됐다. 최흥철 김현기 최서우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부터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최흥철은 밴쿠버 올림픽 때는 지나친 관심 때문에 부담이 컸다. 예전의 비인기 종목 선수로 돌아오니 마음은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김현기는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관심이 줄어든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오랜만에 4명이 다시 뭉친 만큼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스키점프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거둔 단체전 8위다. 한국 설상종목 중 올림픽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다. 강칠구는 이제 20년 넘게 스키점프를 했으니 무언가 이룰 때가 됐다. 소치에서 못 따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꼭 메달을 목에 걸어 영화 덕분이 아닌 실력으로 관심을 받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창=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