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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인 '통일 어젠다' 선점 경쟁

Posted January. 11, 2014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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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어젠다를 선점하기 위해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앞다퉈 통일 문제에 뛰어들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다음 달 출범을 목표로 통일교실(가칭) 모임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역사 연구모임인 근현대사 연구교실과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연구하기 위한 퓨처라이프 포럼으로 정치적 기지개를 켠 김 의원이 통일로 보폭을 넓히는 형국. 통일교실 관계자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다양한 통일정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의 민주당 486의원들도 통일 논의에 뛰어들었다. 당내 486세력의 대표격인 이인영 의원은 유은혜 진성준 이춘석 민주당 의원, 김재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등 여야 의원 10여 명과 함께 최근 한반도경제전략연구회라는 의원 연구단체를 등록했다. 이들은 다음 달 정식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민주당 안에서는 벌써부터 486의원들이 통일을 화두로 다시 당내 세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몽준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일찌감치 외교안보 싱크탱크를 활용해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 의원은 외교안보 및 남북관계에 특화된 아산정책연구원을 6년째 운영하고 있고, 이인제 의원도 지난해 6월 한반도통일연구원 발족식을 갖고 통일을 화두로 당내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민 컨설팅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은 통일이 시대정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유력 정치인들의 통일 어젠다 선점 노력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