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용병 찾는 LG, 공들여 보석 캐나 뜸 들이다 놓치나

용병 찾는 LG, 공들여 보석 캐나 뜸 들이다 놓치나

Posted December. 30, 2013 04:52,   

日本語

여론에 떠밀려 급하게 선수를 데려올 순 없다. 팀 전력에 얼마나 보탬이 될 수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LG 팬들은 LG의 새 외국인 선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 9개 구단 가운데 여태껏 외국인 선수를 1명밖에 뽑지 못한 팀은 LG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LG는 11일 광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30)와의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그 후로는 소식이 없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하겠다던 송구홍 LG 운영팀장은 아직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내년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수가 3명으로 확대되면서 외국인 타자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기자인 엔리케 로하스의 트위터를 통해 삼성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26)와 계약했다고 알려졌다. 삼성이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LG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타자 영입이 끝난 상황이다.

LG가 원하는 외국인 타자는 오른손 거포다. 박용택과 이진영, 이병규(9) 등 왼손 타자가 즐비한 LG 타선에 힘을 불어넣을 타자다. 올 시즌 LG에서는 정성훈과 오지환이 홈런 9개를 때렸을 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없었다. 송 팀장은 현재 미국에 파견된 외국인 선수 담당 직원이 외국인 타자 2, 3명과 협상하고 있다. 넓은 잠실구장에서 확실하게 한 방을 칠 수 있는 오른손 타자라면 포지션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G는 현재 접촉 중인 외국인 투수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했다. 송 팀장은 협상 대상 선수에 대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지켜봤던 숨은 진주라고 평가했다. LG는 지난 2년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던 벤자민 주키치(31)가 올해 4승에 그치면서 아쉬움이 컸다. 리즈와 새 외국인 투수가 제 몫을 해준다면 내년에는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다.

스프링캠프로 훈련을 떠나기 전까지는 새 외국인 선수를 선수단에 합류시켜야 한다. LG는 다음 달 3일 신년하례식에 이어 체력테스트를 마치고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훈련을 떠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