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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투극 국회, 이번엔 법정싸움 가나 (일)

Posted December. 17, 20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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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국회 충돌이 법적 소송으로 비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국회 본회의장 진입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강기정 의원의 얼굴을 가격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을 상해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 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애초에는 고소까지는 생각지 않았지만 김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격려전화를 받았다고 자랑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며 강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한 고소 문제를 당에 일임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 측 관계자는 강 의원은 입 안쪽을 여덟 바늘 꿰맸고 이가 모두 흔들려 한동안 입원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당시 진입 과정에서 자신을 제지하던 국회 의사국 소속 노모 경위의 뺨을 때려 폭행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된 상태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고소 방침에 적반하장이라면서도 일단 민주당의 구체적인 조치를 지켜본 후 대응하기로 했다. 당 차원에선 소속 의원과 당직자 등의 피해 상황과 증거자료를 수집해 놓은 상태다. 특히 강 의원이 먼저 김 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강 의원이 국회 경위를 폭행하는 동영상까지 확보하고 있어 사법적 다툼에서 밀릴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국회 내 폐쇄회로(CC)TV에 찍힌 동영상을 확보해 공개하고, 사실상 잠자고 있는 국회폭력방지 법안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대표, 권선택 원내대표, 박선영 대변인 등 6명이 공동으로 예산안 강행 처리 당시 이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았던 민주당 당직자 6명을 17일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