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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5m 자유투가 기가막혀!

Posted December. 16, 20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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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는 기본이다. 기본이 안 된 선수는 코트에 설 자격이 없다.

은퇴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든이 현역 시절 했던 말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인 조든이 농구 선수의 기본으로 첫 손가락에 꼽은 항목은 덩크슛도, 3점 슛도 아닌 자유투 성공률이었다. 그는 자유투는 농구 선수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NBA에는 자유투 성공률 90%를 상회하는 슛 도사들이 득실거린다. 레이 앨런(35보스턴)과 더그 노비츠키(32댈러스)는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 동아일보는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들로부터 자유투 노하우를 들어봤다.

지난 시즌 자유투 성공률 91.3%를 기록한 앨런은 최근 5시즌 연속 성공률 90%를 넘겼다. 통산 성공률에서 그보다 높은 선수는 3명뿐이다. 상대팀이 그에게 자유투를 허용하면 실점이나 마찬가지란 얘기다.

앨런은 몸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어린 선수들을 보면 자유투를 너무 쉽게 보고 생각 없이 던져요. 자유투야말로 완벽한 몸의 균형이 만들어내는 예술입니다. 그는 어깨, 팔, 몸통이 일직선으로 놓인 상태에서 어깨 폭, 팔의 각도까지 언제나 일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던진 뒤 동작도 강조했다. 골프에서도 팔로스루가 중요하잖아요. 자유투도 마찬가지입니다. 슛을 한 뒤 손목은 끝까지 밀어줘야 하고, 몸과 고개가 젖혀지면 안 돼요. 앨런은 마지막으로 호흡을 강조했다.

2007년 정규 시즌 최우수 선수 노비츠키의 최대 무기는 큰 키(213cm)도, 엄청난 투지도 아니다. 바로 최정상급 슛 성공률이다. 특히 놀라운 건 자유투 성공률. 지난 시즌 91.5%의 성공률로 평균 10득점 이상 올린 NBA 선수(노비츠키는 25득점) 가운데 3위에 올랐다. 노비츠키가 밝힌 첫 번째 자유투 비법은 공을 쥐는 자세. 그는 밑에서 받쳐주는 오른손은 손가락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공을 감싸듯 쥐어야 한다. 옆에서 잡아주는 왼손의 엄지와 오른손 엄지 간격은 1517cm로 유지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팔꿈치와 무릎의 반동을 자유투 전후에 부드럽게 이용해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특히 노비츠키는 자신감을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